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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6 뻐꾸기(알)의 탁란과정 동영상,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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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새의 둥지에서 탁란하는 뻐꾸기의 비밀, 탁란이유


    뻐꾸기는 절대로 자기의 둥지를 스스로 짓지 않는다. 그런데도 뻐꾸기의 번식성공률은 상당히 높은데, 그것은 뻐꾸기가 탁란을 하기 때문이다.

     

    뻐꾸기는 동지를 짓지않는 대신, 다른 새들의 둥지를 몰래 이용해서, 자신의 새끼를 키우는 탁란으로 유명하다.

     

    자신은 알만 낳고, 자신의 알을 키우고 먹여살리는 것은 다른 새들로서, 뻐꾸기는 힘 하나 안들이고 알먹고 꿩먹기를 하는 셈이다.

     

    새들 중에서도 가장 얄미울 정도로 꽤가 많은 뻐꾸기는 자신의 알을 딱새나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둥지에 몰래 갔다놓고, 그 어미새가 자신의 새끼를 키우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얌체 같은 뻐꾸기는 다른 어미새에게 자신이 낳은 알을 키우도록 만들고는, 자신은 힘 하나 안들이고 새끼를 튼튼한 성체로 키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뻐꾸기알을 자신의 둥지에서 발견한 붉은머리 오목눈이나 딱새 같은 새들은, 자신의 둥지에 있는 뻐꾸기알을 자신이 낳은 알로 착각하고, 그 뻐꾸기알을 지극정성으로 키워서 부화시키고 성체로 키워낸다.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집짓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자신의 날카로운 부리를 이용해서 둥지를 지을 나무줄기를 뽑아내고, 잔 나뭇가지를 날라온다.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나무줄기를 정교하게 벗겨내서 둥지재료로 삼고, 나뭇가지와 풀잎 등을 모아서 둥지를 짓는데, 여기에다 거미줄까지 부리로 날라와서 아주 정교하게 재료들을 부착해서 둥지를 짓는다.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자신의 둥지를 지을 때마다 근처에 나타나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여름철새인 뻐꾸기인데, 뻐꾸기는 둥지를 직접 짓지않고. 자신보다 덩치가 더 작은 새인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둥지를 이용해서 새끼를 키우는 습성이 있다.

     

    뻐꾸기가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에서 탁란하는 과정

     

    뻐꾸기


    뻐꾸기는 숲속에서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둥지를 찾아다니는데, 뻐꾸기가 좋아하는 둥지는 2~4개의 알이 있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둥지라고 한다.

    뻐꾸기는 마침 숲속에서 4개의 알을 낳아놓은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둥지를 찾아냈다.

     

    간특한 뻐꾸기는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의 4개의 알 중에서 1개의 알을 없애고, 대신 자신의 알로 채워 넣는데, 전체의 알수는 4개로 변함없게 된다.

     

    그 둥지안에 있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알과 뻐꾸기의 알은 외형상으로 봐도 확연한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자신이 원래 낳은 알의 개수가 4개가 맞으므로, 뻐꾸기의 알도 자신의 알로 생각하고, 지극정성으로 뻐꾸기의 알을 품어주고 부화를 시킨다.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둥지에 있는 모든알들이 부화되도록 12일 정도 품어주게 자신의 알들을 부화시킨다.

    둥지속의 알 중에 뻐꾸기새끼가 가장 먼저 알을 깨어 나오며, 처음부터 뻐꾸기새끼는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가 잡아다주는 먹이를 독차지하면서 빠르게 자라난다.

     

    그리고 이번에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진짜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는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오면, 그 알껍질을 직접 먹어치우는데, 이것은 천적으로부터 새끼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서이고, 동시에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서이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는 아직 부화되지 않은 다른 새끼의 부화를 위해서 계속해서 알들을 품어준다.


     

    그런데 뻐꾸기새끼는 아직 부화되지 않은 알을 자신의 등으로 밀어서 둥지밖으로 떨어뜨린다.

    그리고 알에서 부화된 붉은머리 오목눈이 새끼도 뻐꾸기새끼가 등으로 계속 밀어서 둥지밖으로 떨어뜨린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뻐꾸기새끼는 틈만 나면 다른 새끼들을 밀어서 둥지밖으로 밀어냈다. 

    이렇게 뻐꾸기새끼가 다른 새끼들을 둥지밖으로 밀어내는 이유는 혼자서 어미의 먹이를 독차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붉은머리 오목눈이는 자신의 진짜 새끼들이 둥지밖으로 떨어져서 죽는 데도 크게 관여하지 않고, 남의 새끼인 뻐꾸기새끼를 금지옥엽처럼 먹이고 키운다. 둥지밖으로 떨어진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진짜 새끼나 알은 더 이상 어미의 보호를 받지못해서, 금방 죽어버린다.

      


    이처럼 뻐꾸기새끼가 붉은머리 오목눈이 새끼들을 둥지밖으로 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뻐꾸기새끼가 붉은머리 오목눈이 새끼들보다 덩치가 두배 이상 크고, 힘도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이렇게 뻐꾸기새끼가 우월된 존재로 만들기 위해서, 뻐꾸기어미는 탁란을 할 때에, 뻐꾸기보다 훨씬 덩치가 작은 새인 붉은머리 오목눈이나 딱새의 둥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뻐꾸기새끼는 등이 평평하고 넓어서 다른 새끼나 알을 올려놓고 둥지밖으로 밀어내기가 쉽다. 그리고 뻐꾸기새끼의 두 날개쭉지도 팔처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새끼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새끼들이나 알을 손쉽게 등에 올려서 둥지위로 끌어올린 뒤에, 둥지 밖으로 밀어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뻐꾸기새끼가 자신의 새끼들을 둥지밖으로 밀어서 죽이는데도,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는 이것을 막지 못하고, 그냥 방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둥지에 살아남은 뻐꾸기새끼를 자신의 친새끼라고 생각하고, 배불리 먹이고 지극정성으로 키워서 성체로 만들어낸다.

     

    원래 둥지에 있었던 세 마리의 새끼들을 모두 쫒아낸 뻐꾸기새끼는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가 잡아온 먹이를 혼자서 독차지할 수 있는데, 이렇게 어미의 먹이를 독차지한 뻐꾸기새끼는 빠른 속도로 튼튼하게 자라나 성체가 될 수가 있다.


     

    불쌍한 붉은머리 오목눈이의 진짜새끼들은 뻐꾸기새끼의 횡포로 모두 다 둥지밖에서 죽어버렸다.


    그리고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의 사랑과 먹이를 독차지하면서 자라난 뻐꾸기새끼는 튼튼하게 자라나서 붉은머리 오목눈이 어미보다 덩치가 더 커진 성체가 된다.



    이런 식으로 뻐꾸기새끼는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에서 23일 정도 자라나서 성체가 된 후 둥지를 떠나버린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성체가 되어 둥지를 벗어난 뻐꾸기새끼는 가짜어미인 붉은머리 오목눈이보다 덩치가 2배로 더 큰데도, 가짜어미로부터 7일간 더 먹이를 얻어먹은 후에 완전히 떠나버린다.

     

    이렇게 뻐꾸기 새끼의 탁란으로 선택된 다른 새의 새끼들을 모조리 죽음을 면치못한다.

    그리고 다른 둥지에 들어간 뻐꾸기새끼는 우월된 덩치와 엄청난 힘으로 그 둥지의 모든 특권과 먹이를 독차지 하고, 튼튼하고 완벽한 뻐꾸기성체로 성장한다.


    다자란 뻐꾸기새끼


    뻐꾸기는 남의 집안의 새끼들을 멸종시켜놓고서, 자신은 최대한 배를 불린 후에 인사도 없이 가짜어미를 떠나간다. 

    그리고 뻐꾸기암컷은 또다시 임신을 해서 똑같은 탁란을 계속 이어간다.


    ◆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서 탁란하는 이유

      

    그러면 이처럼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서 탁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뻐꾸기가 자신의 알을 낳은 후 직접 새끼를 키우지않고, 다른 조류의 어미새에게 자신의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탁란하는 이유는 뻐꾸기어미가 안타깝게도 둥지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둥지를 만들어서 키워야 하는데, 뻐꾸기는 둥지를 만들 능력이나 기술이 없다

    그래서 얌체처럼 둥지를 잘 만드는 붉은머리 오목눈이나 딱새가 만든 둥지를 몰래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탁란의 대상이 되는 새는 붉은머리 오목눈이와 딱새 외에도 종달새, 노랑할미새, 때까치 등 여러종류의 작은새들이 있다

    이들 작은새들은 뻐꾸기를 만나게 되면, 불행하게도 멸문지화를 면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둥지를 만들 줄 모르는 뻐꾸기가 다른 새의 둥지에서 탁란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뻐꾸기만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둥지를 만들 줄 모르는 뻐꾸기가 탁란을 하지않았다면, 아마도 뻐꾸기는 벌써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뻐꾸기의 탁란은 매우 얄밉고 얌체짓으로 보이지만, 뻐꾸기로서는 생존하기 위한 그들만의 독특한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뻐꾸기만 탁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두견이, 매사촌, 탁란찌르레기, 검은머리오리 등도 탁란을 하며, 전체 조류 중 약 102종이 탁란을 한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얌체 뻐꾸기가 다른 둥지에서 탁란하는 과정을 생생한 영상으로 감상할 수가 있다.



    뻐꾸기가 붉은머리 오목눈이 둥지에서 탁란하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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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프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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